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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화 타선, 키워드는 '강한 2번+1루 안치홍’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컴백으로 한화 타선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선이 에이스 류현진을 어떻게 돕게 될지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키워드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한 한화 선수단은 6일 자체 훈련, 7일 청백전 등으로 몸을 푼 후 9일 시범경기부터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들어간다.한화 마운드는 류현진의 합류로 탄탄해졌다. 류현진과 신인왕 문동주를 중심으로 짜인 한화 선발 로테이션은 정상급 선발진을 보유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경계할 정도다.6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한화의 관건은 결국 공격력이다. 한화는 지난해 팀 타율 0.241, 604득점(이상 10위), 100홈런(공동 3위)을 기록했다. 홈런왕 노시환,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채은성 덕에 홈런 순위는 높았으나 다른 타자들이 뒷받침하지 못했다. 결국 노시환(전반기 타율 0.317 19홈런-후반기 타율 0.268 12홈런)과 채은성(전반기 타율 0.291 11홈런-후반기 타율 0.228 12홈런)도 모두 후반기 부진에 빠졌다. 올해는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그리고 FA로 영입한 안치홍이 가세한다. 두 사람의 타순과 포지션은 윤곽이 나왔다. 페라자는 장타와 출루, 도루를 두루 갖춰 상위 타선에 배치될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은 "페라자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가 0.9를 넘겼다(0.922). 삼진은 리그 평균치 정도인 데도 사사구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고 출루 능력에 방점을 뒀다. 발도 빠르다. 페라자는 2022년 도루 15개, 지난해 도루 13개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페라자 앞(1번 타순)에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배치하겠다. 페라자는 두 자릿수 이상 도루도 가능하다. 2번 타자에 그를 두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2번 타자 타율 0.224 OPS 0.614(이상 10위)에 그친 한화에 천군만마다. 안치홍은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1번부터 하위 타순까지 두루 경험했다. 타순보다 수비가 관건이다. 한화는 그의 체력 부담을 줄여 타격에 집중하게 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문현빈이 수비 폭이 더 좋다. 문현빈을 선발로 기용한다면 2루수로 활용하는 게 그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안치홍의 경우 수비보다 공격 쪽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144경기 전 타석에서 기용하려면 수비까지 부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거다. 안치홍은 채은성과 함께 1루수와 지명 타자를 중점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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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30홈런-100타점 달성' 한화, 롯데 꺾고 4년 만에 최하위 탈출

한화 이글스가 4년 만에 탈꼴지를 해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총 8명이 나선 투수진은 1점도 내주지 않았고,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한화는 시즌 57승(6무 79패)째를 기록,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0위를 모면했다. 이미 144경기를 마친 키움이 58승 3무 8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가 확정됐다. 한화는 1회 말, 1사 3루에서 노시환이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4회는 이진영이 내야 안타, 문현빈이 중전 2루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닉 윌리엄스는 5회는 무사 1루에서 투런홈런, 6회 2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3득점을 이끌었다. 8회도 윌리엄스, 노시환, 채은성이 3연속 적시타를 쳤다. 노시환은 이날 타점 2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101타점을 쌓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를 상징 하는 기록(30홈런-100타점 이상)을 남겼다. 노시환은 홈런(31개)과 타점(101개) 부문은 리그 2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날 장타 추가는 실패하며, 0.548였던 종전 장타율이 0.544로 떨어졌다. 최정(0.548)에 밀려 공동 1위에서 2위로 내려 앉았다. 한화는 지난 5월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결별하고 최원호 새 사령탑 체제로 111경기를 치렀다. 자유계약선수(FA) 채은성을 영입하고, 노시환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더 이상 리빌딩 체제만 유지할 수 없었다. 최원호 감독은 체질 개선과 윈-나우(Win-now)를 동시에 추진했다. 하지만 이 기간 팀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원호 감독 체제에서 승률 0.434(46승 1무 65패)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8위였다. 일단 4년 연속 최하위는 모면했다. 최원호 감독 체제는 2024시즌 재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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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의 아이콘이 불어 넣은 활력...사령탑·에이스도 감탄한 태군마마 효과

김태군(33·KIA 타이거즈)은 근성의 아이콘이다. KBO리그가 10구단 체제로 처음 정규시즌을 치른 2015년, 그는 10개 구단 포수 중 유일하게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자세로 동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고, 다른 팀 선수에게도 먼저 다가서 유쾌한 분위기를 끌어낼 만큼 외향적인 성격을 지닌 선수다. 김태군은 KIA 안방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5일 내야수 류지혁(삼성 라이온즈)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고 KIA 일원이 된 그는 6일 SSG 랜더스전부터 선발 포수로 나서 4경기 연속 교체 없이 안방을 지켰고, 새 동료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KIA 투수진은 김태군이 선발 포수로 나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에이스부터 감탄했다. 6일 SSG전에서 김태군과 배터리를 이룬 양현종은 “나는 원래 포수를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김태군과) 처음 호흡을 맞추다 보니 처음에는 걱정이 됐다. 하지만 워낙 경험이 많은 포수여서 그런지 (투수) 리드를 잘해주더라”라고 전했다.양현종은 이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경기 초반 슬라이더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김태군은 1회 말 10개나 냈던 슬라이더 사인을 2회부터 확 줄였다. 경기 뒤 김태군은 “슬라이더 구위가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체인지업을 더 많이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태군은 이닝이 끝난 뒤 더그아웃 한쪽에서 꾸준히 양현종과 대화를 나눴다. 투구 컨디션과 전반적인 공 배합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양현종은 이런 김태군의 모습에 믿음을 느꼈다고. 8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에 선발 등판한 3년 차 좌완 투수 이의리도 김태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5패)째를 거둔 이의리는 경기 뒤 “김태군 선배가 말을 많이 걸어주며 편안한 마음이 들 수 있게 도와줬다. (내가) 잡생각을 하지 않도록 이끌어줬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태군은 이의리를 향해 손가락을 지면으로 가리키는 제스처를 종종 보여줬다. 주저하지 않고 낮은 공을 구사하라는 의미였다. 이의리는 “김태군 선배가 팔 스윙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 느낌으로 던지라고 조언하더라. 직구는 계속 높았지만, 슬라이더와 커브는 제구가 잘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전 등판(6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6실점하며 부진했던 이의리는 김태군의 도움으로 반등했다. 사령탑 김종국 KIA 감독도 반겼다. 김태군이 이적 첫 출전(5일 SSG전)부터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 면을 칭찬했고, 베테랑 포수답게 젊은 포수들을 잘 이끈 점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김)태군이와 호흡을 맞추며 심적으로 편안해진 것 같다. 젊은 투수들이 특히 더 많이 의지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태군은 푸른 유니폼이 상징인 삼성에서 뛸 때도 붉은색 긴 양말을 착용했다. 그는 “첫째 아들이 붉은 원숭이띠(2016년생)여서 이후 붉은색 아이템을 자주 썼다”라고 설명했다. 몇 경기 만에 호랑이 군단에 녹아든 김태군은 “KIA의 붉은색 유니폼은 내 모습이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다. KIA에는 140㎞/h 후반 빠른 공 던지는 젊은 투수 많다. 이들이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태군은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곤룡포를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퍼포먼스로 태군마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기대감이 높아진 KIA팬에 의해 올해 그 별명이 다시 소환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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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6시즌 만에 안방 주인 되찾은 김태군

“(김)태군이가 그 자리에 어떻게 올라섰는데요.”한 야구인이 재기 넘치는 표정 뒤에 가려진 김태군(34) 특유의 독기 있는 성향을 귀띔하며 전한 말이다. 주전 포수를 맡기 전까지 순탄하지 않았던 그의 야구 인생을 가늠할 수 있는 말이다. 김태군은 2008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LG 트윈스에 지명받았다. 입단 첫해는 6경기에 출전했고, 이후 3시즌(2019~2011)도 6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3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도 없었다. 주전 포수였던 조인성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한 2012시즌에야 팀 내 가장 많은 수비 이닝(484와 3분의 2)을 막았다. 김태군이 자신의 기량과 성향, 개성을 드러낸 건 2013시즌부터다.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9구단’ NC 다이노스로 이적했고, 주전 포수를 맡았다. 2013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112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2017시즌까지 NC 주전 포수 자리를 지켰다. KT 위즈가 가세하며 10구단 체제(팀당 144경기)로 진행된 2015시즌에는 포수 중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포수 최다 수비 이닝(1086과 3분의 2)도 그가 해냈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밝은 표정은 김태군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래서 승부욕이 가려지기도 했다. 어렵게 주전이 된 김태군은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웠다. 하지만 이후 김태군은 다시 주전을 내줬다. 2018년 1군에서 자리 잡기 위해 미룬 군 복무(경찰야구단)를 뒤늦게 수행하며 잠시 팀을 떠났다. 그사이 NC는 2019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2019년 8월 복귀했지만, 이미 백업으로 밀린 상황이었다. 2019시즌이 끝난 뒤 이어진 스토브리그에서는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객관적으로도 예상보다 낮은 몸값(4년·13억원)에 NC에 잔류했다. 김태군은 2020시즌 백업 포수로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양의지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선 2021시즌엔 팀 내 가장 많은 666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NC 창단 초기와 달리 그는 주역이 아니었다. 2021년 12월에는 삼성으로 트레이드되기도 했다. 삼성에서 다시 출전 시간이 줄었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가 삼성과 동행하며 안방을 지켰다. 김태군도 2022시즌 390이닝을 막았지만, 수 년째 백업으로 굳어진 게 사실이다. 그런 김태군이 다시 주전 포수가 됐다. 5일 삼성과 KIA 사이 단행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겨울부터 불거졌던 소문이 현실이 됐다. KIA엔 김태군의 자리를 위협할 경쟁자가 없다. 안방 전력이 약해 주전급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에 보내고 김태군을 영입한 팀이다. 김태군에겐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다. 9위까지 떨어진 KIA의 반등을 이끈다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마침 2023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FA 자격도 얻는다. 지난 5년, 특유의 근성과 내면에 감춘 독기로도 극복할 수 없었던 현실의 벽과 싸운 김태군에게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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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용은 지금 65세이브 페이스, 더 놀라운 '미스터 제로'

SSG 랜더스 마무리 서진용(31)이 역대급 페이스로 '세이브'를 적립해 나가고 있다. 서진용은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5-3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전날에 이어 세이브를 추가한 서진용은 시즌 15세이브를 달성했다. 서진용은 부문 2위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8세이브)에 크게 앞선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역대급 속도로 세이브를 추가하고 있다. 11일까지 팀이 치른 33경기에서 서진용은 총 15세이브를 올렸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로 65세이브(경기당 0.45개)까지 가능하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47개다.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기록했다. 서진용은 당시 오승환의 페이스를 추월했다. 오승환은 2006년과 2011년 소속팀 삼성이 33경기를 치른 시점에 각각 13세이브, 11세이브를 올렸다. 당시에는 각각 126경기, 133경기 체제였다. 현행 KBO리그는 144경기 체제로 운영돼 기록 달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특히 마무리 투수는 팀 성적이 중요하다. 팀이 많이 이겨야 세이브를 쌓을 기회가 늘어난다. SSG는 10일까지 치른 33경기 가운데 27경기(81.8%)에서 3점 차 이내 승부를 펼쳤고, 이때 승률도 0.704(19승 8패)로 높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가급적 불펜 투수에게 3연투를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마무리 투수는 조금 다르다"고 했다. 서진용은 4월 20~22일 3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서진용이 부상 없이 끝까지 SSG의 수호신으로 활약한다면 오승환의 기록 경신도 넘볼 만하다. 그는 "주변에서 세이브 목표를 많이 물어본다. 그런데 지금은 큰 욕심이 없다. 한 시즌 최다 기록이 지난해 21세이브다. 그걸 뛰어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서진용은 2017년부터 매 시즌 최소 한 차례 이상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 등의 이유로 풀 타임 클로저로 뛴 적은 없다. 그는 "당장은 구원왕 타이틀이나 기록보다 오늘과 내일 경기만 보고 뛴다"고 말했다. 놀라운 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는 점이다. 서진용은 17과 3분의 1이닝(탈삼진 20개)을 던지는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00, 블론세이브도 0회. 그래서 새롭게 붙은 별명이 '미스터 제로'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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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1위면 어때, 과감하게 돌리는 '노피어' NC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NC 다이노스 타자들의 배트가 거침없이 돌아간다.NC는 9일 기준 팀 삼진이 253개로 리그 1위. 경기당 8.72개를 적립했다. 29경기를 소화하면서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게 벌써 10번(지난해 24번). 지난달 7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021년 10월 28일 이후 526일 만에 '한 경기 14삼진'을 당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1256개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팀당 144경기 체제가 도입된 2014년부터 시즌 1200삼진을 넘긴 건 2018년 넥센 히어로즈(1208개) 2021년과 2022년 한화 이글스(1286개, 1264개)뿐이다.NC는 2021시즌 팀 삼진(1093개)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팀 컬러가 확 바뀌었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981개로 정규시즌 레이스를 마쳤다. 노진혁(현 롯데 자이언츠, 105개)을 제외하면 100삼진을 넘긴 타자가 없었다. 그런데 올해 2년 만에 삼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김주원이 오재일(삼성 라이온즈·35개)에 이어 삼진 2위(34개), 오영수도 5위에 이름을 올린다. 팀 타율(0.262)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삼진이 많아졌으니 팀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강인권 NC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강 감독은 "타격 파트에서 삼진을 생각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 스윙하는 걸 강조한다. (올해 삼진이 늘어난 건) 그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의도한 변화라는 의미였다. NC의 변화는 시범경기부터 감지됐다. 시범경기 13경기에서 121삼진을 기록, 압도적인 1위였다. 1경기를 더 치른 2위 키움 히어로즈(113개)에 9개를 앞섰다. 삼진 톱10에 제이슨 마틴·손아섭·천재환·한석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진이 많은 게 좋은 건 아니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연결한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이 대표적. 2회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김주원은 4회 두 번째 타석 역전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경기 결과는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2삼진. 삼진이 적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6-4 승리를 견인했다. NC는 타선에 '뉴페이스'가 적지 않다. 2군에서 꽤 긴 시간 있었던 천재환과 서호철, 오영수 등이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이들에게 주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더 과감하게, 더 자신 있게 스윙하는 거다. 김주원은 "감독님과 타격 코치님 모두 삼진 먹어도 괜찮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하라고 말씀해 주신다"며 "삼진을 의식하면 스스로 힘들어지고 결과도 안 좋아지니 신경 쓰지 말고 하되 상황에 맞춰야 하는 부분들(예를 들어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선 콘택트 위주로 접근)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하신다. 그 덕분에 나도 맘 편하게 삼진 생각하지 않고 공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삼진이 많지만, 결과가 괜찮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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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춘추전국시대”…5강 후보 LG와 KT 몰표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을 끝내고 막을 올린다.KBO리그는 1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오프시즌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의 이적과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맞물려 어느 해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초전'이던 시범경기에선 지난해 5강 탈락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1·2위에 오르고, 한국시리즈 진출팀 키움 히어로즈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본지는 프로야구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2023시즌 판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올해는 어느 팀도 우승할 수 있고 어느 팀도 최하위로 갈 수 있을 거 같다"며 춘추전국시대를 예상했다.◇ 5강 후보 7표 몰표받은 LG와 KTLG 트윈스와 KT 위즈는 해설위원들이 빠짐없이 '5강 후보'로 꼽았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LG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라며 "구멍이 없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부상으로 늦게 출발하지만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불펜 뎁스(선수층)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지난 시즌 구원왕 고우석은 현재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문제로 재활 치료 중이다. 작지 않은 마이너스 요소지만 LG는 홀드왕 정우영을 비롯해 이정용·이우찬 등을 적재적소 투입, 인해전술로 고우석의 공백을 채울 계획이다. 김동수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LG는 채은성(한화)과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이 이탈했지만,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워낙 많다"고 말했다. KT를 향한 표심도 뜨거웠다. KT는 시범경기 내내 악재가 터졌다. 필승조 핵심 자원 주권과 김민수가 각각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근육 부상을 당해 두 달가량 공백이 불가피하다. 시범경기 막판에는 주전 중견수 배정대마저 왼손등이 골절됐다. 5~6주 정도 경기를 뛰기 힘들다는 진단이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KT가 우승 후보지만 초반 부상 변수가 너무 많다. 그래도 선발 투수진에 워낙 강점이 있는 팀"이라고 했다. 이종열 위원은 "부상자가 많긴 한데 전력을 봤을 때 지난해보다 크게 빠진 게 없는 거 같다. 선발이 가장 안정적인 팀이 KT다. 외국인 원투 펀치(웨스 벤자민·보 슐서)에 소형준과 고영표면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도 "KT 선발진은 변수보다 상수에 가깝다"고 비슷한 평가를 했다.◇한국시리즈 매치업은 LG와 어떤 팀? 5강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서 한 발 더 들어가 봤다. 바로 "한국시리즈(KS) 매치업을 예상해달라"고 과감하게 물었다. 해설위원 7명 중 6명이 LG의 KS 진출에 표를 던졌다. LG와 상대할 다른 한 팀은 SSG 랜더스, KT, 키움 히어로즈가 고르게 꼽혔다. 정민태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LG는 투타가 모두 안정적이다. KS 한 자리를 확실히 가져갈 거 같다"며 "키움과 SSG 중 한 팀이 KS에 올라갈 거 같은데 SSG는 외국인 투수가 다소 불안하다. 키움은 안우진에 에릭 요키시, 최원태까지 투수가 강해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은 "정규시즌 초반 레이스가 어려울 거 같다"면서도 "심우준의 입대로 생긴 공백을 김상수로 메우며 전력 손실을 막았다. 국내 선발진이 좋고 박병호·강백호·황재균·알포드가 지키는 타선도 좋은 편"이라면서 KT의 손을 들어줬다.SSG는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가 어깨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다. 장기 이탈이 예상돼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이종열 위원은 "결정을 하려면 빨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수 위원은 "SSG는 외국인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국내 선발진(김광현·문승원·박종훈)의 힘이 좋아서 정상을 노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 중 윤희상 KBSN스포츠 해설위원만 KS 매치업으로 LG가 빠진 키움-KIA 타이거즈전을 선택했다. 윤희상 위원은 "키움은 안우진을 필두로 한 선발진이 '판타스틱4'에 가깝다. KIA도 (기존 전략을 유지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를 잘 뽑은 거 같다"고 말했다. ◇삼성과 두산, 롯데도 웃을 수 있을까김동수 위원은 삼성을 5강 후보로 꼽았다. 김 위원은 "박진만 감독 체제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물론 그게 성적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더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거 같다. 오재일·이원석 베테랑 선수들과 이재현·김지찬 등 젊은 선수의 신구 조화도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7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박진만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시범경기에선 10승 4패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삼성과 함께 눈길을 끄는 건 두산 베어스다.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두산은 '삼성 레전드' 이승엽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이어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FA로 재영입하며 오프시즌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정민철 위원은 "두산은 도약할 수 있는 팀이다. 양의지 효과가 클 거 같고, 지난해 부진했던 양석환과 김재환의 반등 가능성도 크다"며 5강을 예상했다. 이순철 위원도 "두산은 딜런 파일이 부상 때문에 초반 뛰지 못하지만,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까지 어느 정도 세팅이 돼 있다. 투수들이 괜찮고 그동안 우승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롯데도 5강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민태 위원은 "기본적으로 5강 후보는 투수력이 좋은 팀으로 꼽았다"며 "롯데는 외국인 투수 2명(찰리 반즈·댄 스트레일리)이 괜찮다. 여기에 박세웅이 있고 한현희가 합류하면서 선발진이 향상됐다. 마무리도 다른 팀에 비해 탄탄하다"고 말했다.2023년 KBO리그 전망은 쉽지 않은 설문이었다. 한 해설위원은 "올 시즌 전력이 유독 평준화된 거 같다. 외국인 투수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좋고 잠재력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부분 5강 후보를 예상하면서 나머지 다섯 개 팀과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만년 최하위 한화도 순위 경쟁을 기대한다.배중현·안희수·윤승재·차승윤 기자 2023.03.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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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육성 외치지만, 육성이 어려운 KBO리그

육성은 KBO리그 10개 구단의 공통 목표다. 주요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중요성이 매년 강조되고 있다. 최근 트레이드마다 신인 지명권이 포함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프로야구는 2020시즌부터 트레이드에 신인 지명권을 포함할 수 있도록 리그 규정을 개정했다.하지만 마냥 쉽게 볼 사안이 아니다. 모두가 원하지만 이루기 힘든 '난제'가 육성이다. 왜일까. A 구단 관계자는 "KBO리그는 선수층보다 팀당 경기 수(144경기)가 너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렇게 되면 2군에서 선수를 키우는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 마이너리그처럼 3~4년을 여유 있게 기다려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지 않나. 선수가 부족하니 1군에 바로바로 올리는 것도 빠듯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15년부터 팀당 경기 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었다. 선수층이 탄탄한 일본 프로야구(NPB)보다 1경기를 더 치른다. 경기 수를 줄이는 건 구단 수익과 직결돼 민감한 사안이지만, 현장에선 끊임없이 "경기 수가 너무 많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파리 목숨'에 가까운 구단 사장과 단장의 '수명'도 한몫한다. 선수의 성장을 기다려줄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 당장 5강 경쟁에 뛰어들어 다른 구단보다 1승이라도 더 챙기는 게 지상 목표다. 장기 플랜을 계획하더라도 실천하는 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전력이 약한 팀들은 '설익은' 선수들을 1군에 올려 경기를 뛰게 한다. 경험을 쌓게 한다고 포장할 수 있지만 육성 방향이 올바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B 구단 관계자는 "10개 구단 중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안에만 들어도 잘했다면서 보너스를 준다. 5위 안에 들어가는 게 목적이 되니까 결국 이게 팀의 방향성이 된다"며 "비정상적인 구조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온다"고 말했다.감독 기용법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한 야구 관계자는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선수를 기용할 자리는 많아졌는데 (선수층이 좋지 않아) 2군에 마땅한 선수가 별로 없다. 여기에 감독들이 리그 성적에 연연할 수밖에 없으니 신인 기용에 소극적일 수 있다. (여유를 두지 않고 콜업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것도 육성을 방해하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겉으로는 신인 기용을 적극적으로 할 것처럼 말하지만 결국 (당장의 성적을 위해 결정적인 순간에는) 기존 선수를 쓰는 게 적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 재계약 후 경질될 정도로 종잡을 수 없다.이강철 감독이 이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은 졸전 끝에 1라운드 탈락했다. 호주에 이어 일본에도 패하면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특히 일본전 4-13 대패는 야구계 안팎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아니더라도 오카모토 카즈마(27·요미우리 자이언츠) 마키 슈고(25·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다카하시 히로토(21·주니치 드래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를 비롯해 투·타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된 모습이었다. '육성'도 한국을 훨씬 앞섰다. KBO리그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하는 냉혹한 현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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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023시즌 일정 발표... 드디어 '2연전' 사라진다

오랜 시간 논란을 빚었던 2연전 체제가 드디어 사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2023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일종을 확정해 발표했다. 2023시즌은 4월 1일 토요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가 열린다. 이번 일정표에는 예년과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바로 2연전 편성의 폐지다. KBO리그는 그동안 상대 경기 수를 맞추기 위해 2연전 체제를 정규시즌에 편성했지만, 이동이 잦아지면서 꾸준히 현장의 아쉬움을 사 왔다. KBO는 2023시즌부터 개막 시리즈만 2연전으로 배정하고, 이외의 모든 경기는 3연전으로 편성했다. 다만 전 경기 발표는 아니다. KBO는 9월 10일까지 진행되는 팀당 134경기씩만 편성해 발표했다. 미편성된 45경기 및 개막전 대진 5경기가 포함된 50경기(팀당 10경기)는 우천 등으로 취소되는 경기들과 함께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또한 구단 간 홈-원정 경기의 편성이 기존 홈, 원정 각각 8경기씩에서 홈 9경기-원정 7경기 또는 홈 7경기-원정 9경기로 변경됐다. KBO는 "최종적으로 팀 간 이동 거리 및 마케팅적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로 편성했다. 2023년에는 SSG 랜더스·KT 위즈·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가, 2024년에는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가 홈 73경기-원정 71경기로 편성된다"고 전했다. 한편 개막전은 2021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돼 잠실 롯데-두산, 고척 한화-키움, 문학 KIA-SSG, 수원 LG-KT, 대구 NC-삼성 2연전으로 시작을 알린다. 4위 LG는 2위 두산과 구장 중복으로 원정 경기가 편성됐고, 6위 SSG의 홈 경기가 편성됐다. 5월 5일 어린이날 경기는 격년제 편성 원칙에 따라 잠실 (LG-두산), 고척 (SSG-키움), 대전 (KT-한화), 사직 (삼성-롯데), 창원 (KIA-NC) 구장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2023 KBO 올스타전은 7월 15일 개최 예정이다.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도 가진다. 9월 중 개최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경우 KBO리그 정규시즌은 중단되지 않고 진행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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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KT 가을 명운 쥔 고퀄스, 2년 연속 최종전 등판

KT 위즈의 가을야구 성패를 좌우할 경기에 '고퀄스' 고영표(31)가 다시 출격한다. KT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10일까지 80승 2무 61패를 기록한 KT는 1승을 더하면 현재 4위 키움 히어로즈(80승 2무 62패)를 제치고 3위로 준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지만, 패하면 키움과 승률이 같아지고, 시즌 상대 전적(7승 1무 8패)에서 밀린 탓에 4위로 주저앉게 된다. 이 경우 한참 휴식을 취했고, 시즌 막판 선전으로 기세까지 좋은 KIA 타이거즈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상대해야 한다. LG전은 올 시즌 KT에 가장 중요한 경기다. 선발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그 임무를 맡았다. LG전 성적은 빼어난 편이 아니다. 등판한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23이닝 동안 11점을 내줬다. 이 기록은 홈구장수원KT위즈파크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등판한 2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며 10점을 내줬다. 반면 원정(잠실구장)에서 상대한 LG 타선은 13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고영표는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며 극강을 보여줬다.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삼는 그는 상대적으로 외야 담장까지의 비거리가 긴 구장에서 더 위력적인 투구를 한다. 설령 실투가 나와도 피홈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2021년)도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순위를 받아들지 못했다. 1위를 지키다가 연패에 빠지며 삼성 라이온즈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10월 30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했지만, 삼성도 이기며 144경기 체제 최초로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치르기도 했다. 고영표는 당시 SSG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불과 사흘 전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당시 헐거워졌던 허리진 보강을 위해 내린 이강철 감독의 강수를 수행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이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선발 투수 소형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따냈다. KT도 8-3으로 승리했다. 이튿날 열린 삼성과의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도 1-0으로 신승, 한국시리즈(KS)에 직행했고, 두산 베어스와의 승부에서 패전 없이 4승을 먼저 거두며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고영표는 최근 2년 연속 20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유일한 토종 투수다. 선발로 정상급 기량을 갖췄지만, 지난 시즌 KS에서는 구원 임무를 수행했다. 개인적으로 LG전은 선발 투수 가치를 증명할 기회다. 고영표의 퍼포먼스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2.10.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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